소비기한 지난 식품, 청소에 재활용해도 될까? 식약처 기준부터 확인하세요

냉장고나 식료품장을 정리하다 보면 소비기한이 지난 케첩이나 오래 보관한 밀가루처럼 먹기는 망설여지지만 그대로 버리기에는 아까운 식재료가 나오곤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케첩으로 금속을 닦거나 밀가루로 기름을 흡수하는 등 다양한 식재료 재활용 방법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어도 되는지와 먹지 않을 식품을 청소 등에 재활용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은 섭취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도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의 섭취를 권하지 않습니다.

대신 식약처가 안내하는 소비기한과 식품 보관 기준을 먼저 알아보고, 먹지 않기로 한 식품 가운데 부패나 곰팡이 등의 문제가 없는 경우에 한해 생활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알아둘 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의 청소용 재활용 방법을 별도로 권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래 생활 활용 방법은 식약처의 공식 재활용 지침이 아니라 일반적인 생활 활용 사례입니다. 곰팡이·부패·해충 흔적 등 이상이 있는 식품은 재활용하지 않고 폐기하는 것을 우선합니다.

목차

  1. 소비기한의 정확한 의미
  2. 소비기한보다 함께 봐야 할 보관방법
  3. 재활용 전에 확인할 사항
  4. 케첩을 생활 청소에 활용한다면
  5. 밀가루는 흘린 기름을 처리할 때 활용
  6. 식초를 청소에 사용할 때 주의할 점
  7. 권하기 어려운 식재료 재활용법
  8. 곰팡이가 생겼다면 통째로 폐기
  9. 자주 묻는 질문

1. 소비기한의 정확한 의미

식품을 정리하기 전에 먼저 소비기한이 어떤 날짜인지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는 소비기한을 식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했을 때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됐습니다.

기존 유통기한이 주로 제품의 유통·판매 가능 기간을 표시하는 개념이었다면,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중심으로 표시하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소비기한이 지났다고 며칠 정도는 무조건 괜찮다고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비자 안내에서는 소비기한 이내에 섭취하고,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은 섭취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소비기한 = 보관방법을 제대로 지켰다는 전제에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입니다.
따라서 소비기한 경과 후 며칠까지 먹을 수 있다는 식으로 임의의 기간을 추가하는 것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2. 소비기한보다 함께 봐야 할 보관방법

소비기한은 날짜만 보고 판단하는 표시가 아닙니다.

제품에 적힌 보관방법을 지키는 것이 전제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4년 소비자를 대상으로 안내한 식품 보관방법에서는 가정용 냉장고를 4℃ 이하, 냉동실을 -18℃ 이하로 설정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냉장고 내부에 식품을 너무 꽉 채우기보다는 전체 용량의 약 70% 이하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보관해야 하는 제품을 장시간 상온에 두었다면 소비기한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소비기한을 확인할 때도 다음 순서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1. 제품에 표시된 소비기한을 확인합니다.
  2. 냉장·냉동·실온 등 표시된 보관방법을 확인합니다.
  3. 보관방법을 제대로 지켰는지 생각해봅니다.
  4. 포장 손상이나 변질 흔적이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결국 날짜와 보관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3. 먹지 않을 식품을 재활용하기 전에 확인할 사항

소비기한이 지나 먹지 않기로 한 식품이라고 해서 모두 청소용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재활용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① 곰팡이가 보이는 경우

이 경우에는 바로 폐기를 우선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곰팡이가 생긴 식품의 경우 보이는 부분만 도려내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곰팡이 포자나 독소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식재료 전체를 폐기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② 평소와 다른 냄새나 상태가 나타난 경우

심한 악취가 나거나 내용물의 상태가 평소와 확연히 달라졌다면 굳이 집 안의 다른 표면에 묻혀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③ 포장이 손상된 경우

식약처는 식재료를 구입할 때도 포장지가 찢어졌거나 구멍이 난 경우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포장 상태를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보관 중 포장이 크게 손상됐거나 내용물이 새고 있다면 재활용보다는 폐기를 우선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④ 벌레나 해충의 흔적이 있는 경우

오래 보관한 밀가루나 곡물 등에 벌레가 발생했다면 청소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청소할 물건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

산성 식재료나 입자가 있는 식재료는 금속, 천연석, 코팅 제품, 원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방법을 처음 사용한다면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부분에 먼저 시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케첩을 생활 청소에 활용한다면

먹지 않기로 한 케첩을 청소에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구리나 황동 제품의 가벼운 표면 변색을 닦는 방법이 알려져 있습니다.

케첩에는 토마토와 식초 등에서 비롯된 산성 성분이 있어 일부 금속 표면의 변색을 닦는 데 활용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청소 방법은 아닙니다.

사용한다면 이렇게

  1. 제품의 재질을 먼저 확인합니다.
  2.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소량을 시험합니다.
  3. 이상이 없을 경우 소량만 사용합니다.
  4. 사용 후에는 케첩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습니다.
  5.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특히 도금 제품, 코팅 제품, 고가의 장식품이나 골동품은 임의로 케첩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또 케첩을 철제 제품의 심한 녹을 해결하는 전문적인 녹 제거제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5. 밀가루는 흘린 기름을 처리할 때 활용

곰팡이나 해충 흔적이 없지만 먹지 않기로 한 밀가루가 소량 남아 있다면 흘린 식용유를 처리하는 보조재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방 바닥이나 조리대에 기름을 많이 흘렸을 때 바로 젖은 행주로 문지르면 기름이 넓게 번질 수 있습니다.

이때 마른 밀가루를 소량 뿌려 기름을 흡수시킨 뒤 걷어내고 마지막으로 주방세제로 표면을 닦는 식입니다.

다만 여기에도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 곰팡이가 생긴 밀가루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벌레가 발견된 밀가루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 눅눅해지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 폐기합니다.
  • 밀가루를 배수구에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특히 밀가루에 물이 섞이면 끈적한 반죽처럼 변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싱크대 배수구로 흘려보내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식초를 청소에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식초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재료인 만큼 청소법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전자레인지 내부의 굳은 음식물 자국을 닦을 때 물을 담은 전자레인지용 용기를 가열해 수증기로 오염을 불린 뒤 닦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꼭 식초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한 음식물 자국은 물에서 발생한 수증기만으로도 불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무엇보다 다른 세정제와 임의로 혼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
식초 같은 산성 물질과 염소계 표백제를 섞어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청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세제를 임의로 섞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 내부를 수증기로 청소할 때는 용기와 물이 매우 뜨거워질 수 있으므로 화상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7. 이런 식재료 재활용법은 굳이 따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에는 식품을 이용한 다양한 살림법이 소개되지만, 효과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거나 오히려 관리해야 할 일이 늘어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계란 껍질로 코팅 프라이팬 닦기

계란 껍질을 잘게 부수면 연마재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방법이 있지만 코팅 프라이팬에는 굳이 적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코팅 조리도구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부드러운 세척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계란 껍질을 배수구에 넣기

배수구 냄새를 줄이기 위해 계란 껍질을 흘려보내는 방법도 권하지 않습니다.

냄새가 발생했다면 배수구의 오염 원인을 먼저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커피 찌꺼기를 옷장이나 신발장에 넣기

커피 찌꺼기를 탈취 목적으로 활용할 때도 충분히 건조하지 않은 상태라면 오히려 습기가 남아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높은 온도와 습도가 곰팡이 발생에 유리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습한 식품 찌꺼기를 밀폐된 공간에 오래 두는 방식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바나나 껍질로 고가의 은제품이나 가죽 닦기

인터넷에 흔히 소개되는 방법이지만 재질에 따라 얼룩이나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가 제품이나 관리가 중요한 물건이라면 음식물을 이용한 민간 청소법보다 제조사가 안내하는 관리방법을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8. 곰팡이가 생겼다면 일부만 제거하지 말고 폐기

오래된 식품을 정리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곰팡이입니다.

‘곰팡이가 생긴 부분만 잘라내면 나머지는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방법을 권하지 않습니다.

식약처의 식품안전 안내에 따르면 곰팡이가 보이는 부분을 제거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곰팡이 포자나 독소가 분포할 수 있습니다.

또 일부 곰팡이독소는 가열한다고 쉽게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식품은 재활용을 고민하기보다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곰팡이가 육안으로 확인되는 식품
  • 곰팡이 발생이 의심되는 식품
  • 벌레나 해충이 발생한 식재료
  • 보관 과정에서 심하게 변질된 식품
  • 포장이 손상되고 내용물 상태도 확인하기 어려운 제품

‘어차피 먹지 않을 것이니 청소에는 써도 된다’고 생각해 변질된 식품을 주방이나 식기에 다시 묻히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9. 자주 묻는 질문

소비기한이 하루 지났는데 먹어도 되나요?

식품안전나라의 공식 안내는 소비기한 이내에 섭취하고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루’, ‘3일’, ‘일주일’처럼 임의의 여유 기간을 더해 판단하기보다 제품에 표시된 소비기한과 보관방법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소비기한 전이라면 무조건 안전한가요?

그렇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했다는 조건이 전제됩니다. 냉장제품을 장시간 상온에 두는 등 보관방법을 지키지 않았다면 표시된 날짜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냉장고는 몇 도로 설정하면 되나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비자용 보관 안내에서는 가정에서 냉장 4℃ 이하, 냉동 -18℃ 이하로 설정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냉장고를 지나치게 가득 채우지 않는 것도 온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곰팡이 핀 부분만 잘라내면 나머지는 사용할 수 있나요?

식약처는 곰팡이가 핀 식재료의 경우 보이는 부분만 제거해 사용하지 말고 전체를 폐기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부분에도 곰팡이 포자나 독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을 청소에 쓰는 것은 식약처에서 권장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식약처의 소비기한 안내는 식품의 안전한 섭취와 보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소비기한이 지난 케첩이나 밀가루 등을 청소에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생활 활용법일 뿐 식약처가 공식적으로 권장하는 재활용 방법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재활용이 꼭 필요한지 먼저 생각하고, 변질된 식품이라면 미련 없이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소비기한보다 먼저 기억할 것은 ‘기한 + 보관방법’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재활용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식품안전나라 기준으로 소비기한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평소부터 제품에 적힌 보관방법을 지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핵심 정리
① 소비기한은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입니다.
② 식약처는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③ 냉장·냉동식품은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④ 곰팡이가 핀 식재료는 일부만 제거하지 말고 전체를 폐기합니다.
⑤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의 청소 재활용법은 식약처의 공식 권장사항이 아닙니다.
⑥ 재활용하더라도 부패·곰팡이·해충 흔적이 없는 식품만 제한적으로 고려합니다.
⑦ 재활용 자체보다 식품을 필요한 만큼 구입하고 기한 안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안전나라, 「소비자를 위한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를 알아보아요」
  •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안전나라, 「소비기한 도입에 따른 올바른 식품 보관방법(소비자편)」
  •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안전나라, 식품 곰팡이 발생 예방 및 보관관리 안내

※ 이 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나라의 소비기한·식품 보관 안내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생활정보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개별 제품은 포장지에 표시된 보관방법과 소비기한을 우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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